무안서 두 번째 확진자 발생··만민교회 신도 아들 90대 모친

입력 2020-03-31 14:59 수정 2020-03-31 15:00
전남 무안에서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만민교회 신도인 확진자 아들과 접촉한 90대 모친이다. 전남에서는 열 한 번째 확진자다.

31일 무안군에 따르면 전날 망운면에 거주하는 A씨(92·여)가 코로나19 검체 검진 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정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A씨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노모를 찾아와 25일까지 무안집에 머문 50대 아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외출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요양보호사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서울만민교회 직원인 아들은 A씨에 앞서 30일 오전 양성 판정 받았다.

서울만민교회에서는 전날까지 23명의 신도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았으며, 이 중 3명은 지난 5일 무안만민교회에서 열린 '단물행사'에 참석했다.

A씨의 아들은 무안 '단물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들의 동선에 대한 추적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진을 받았으며, 양성 판정됐다.

무안군은 A씨의 아들 3명과 요양보호사 등 밀접촉자 4명 등 접촉자 1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4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고 A씨의 거주지 주변 등에 대한 방역을 두 차례 실시했다. 발생된 폐기물은 수거했다.

무안에서는 앞선 지난 21일 체코에서 2년 넘게 거주하다 귀국한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