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서경덕, 후원 송혜교…‘홍범도 부조기증’ 의미있는 콜라보

입력 2020-03-31 11:58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홍범도 장군 부조작품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주립과학도서관에 기증했다.

서 교수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증 사실을 알리고 “홍범도 장군을 카자흐스탄인들에게 더 널리 알릴 기회가 되고, 고려인들에겐 우리 민족의 자부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홍범도 장군 묘역, 거주지 등을 둘러본 후 부조작품을 감상하는 ‘해외도시 역사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이 있는 도시”라며 “주립과학도서관은 카자흐스탄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며 다수의 고려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증은 송혜교와 서 교수가 진행해온 ‘전 세계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앞서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에 이어 세 번째다.

동판 부조의 크기는 가로 80㎝, 세로 90㎝이며 서 교수가 기획과 통관 등 절차를 담당하고 송혜교는 비용 전액을 후원했다.

두 사람은 지난 9년간 국가기념일 때마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유적지 등 25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기증해왔다.

서 교수는 “기획 서경덕, 후원 송혜교의 콜라보는 앞으로도 전 세계 곳곳에서 더 열심히 펼쳐나가도록 하겠다”며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