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도 코로나19 폭증… 일일 최다 227명 증가

입력 2020-03-31 13:26
(뉴델리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도 정부의 국가봉쇄령 탓에 생계가 곤란해진 지방 출신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28일(현지시간) 뉴델리 외곽에서 정부가 마련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31일 인도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 오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51명으로 전날보다 227명 증가했다. 총사망자 수는 32명이다. 이달 25일부터 국가봉쇄령이 발동됐지만, 확진자 수는 '일일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수도 뉴델리의 종교 집회 참석자 중에서는 사망자 10명이 발생했다.

집단 감염을 통한 지역 사회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봉쇄령으로 인해 뉴델리 등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 근로자 수십만명이 전국 곳곳의 고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로 볼 수 있는 이들은 밀집한 상태로 버스터미널이나 주 경계 등에서 대기했다가 차를 타거나 걸어서 고향으로 향했다. 정부는 이들의 추가 이동을 막기 위해 현재 주 경계를 엄격히 통제한 상태다.

뉴델리의 니자무딘 웨스트에서 이달 초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는 분위기다. 이 행사에는 인도는 물론 필리핀 등 해외의 이슬람 신자까지 18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이미 10명이 사망했고 300명가량이 감염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보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