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쓰촨(四川)성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 진화에 나선 18명이 숨졌다. 중국중앙(CC)TV는 31일 쓰촨성 시창(西昌)시 산불 현장에서 산불 진화 요원 1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시작된 대형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시창시 주변 지역 일대는 한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다. 산불이 넓게 퍼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의 높이가 수십m에 달했다. 쓰촨성 소방 당국은 청두(成都), 더양(德陽) 등 성내 도시에서 소방대원 800여명을 차출해 현장에 보내 산불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창시도 주민 700명 이상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투입했다.
하지만 산을 타고 이동한 불은 이미 시창 도시 구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5㎞ 이내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킨 채 산자락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위험 지역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불길을 막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중국 쓰촨성 대형 산불… 진화 요원 18명 숨져
입력 2020-03-31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