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자신감 어디서 나오냐”던 김예령, 통합당 선대위 대변인

입력 2020-03-31 11:28
김예령 전 경기방송기자가 지난해 1월 12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고 물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는다. 김 전 기자의 통합당행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31일 김 전 기자가 선대위 대변인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1월 12일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무례하다”고 김 전 기자를 비난했다.

김 전 기자는 지난 15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그는 당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주변에서 그런(대통령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용기로 제도권에서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권유받았다”며 “23년 기자 생활을 했지만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게 너무 무력했다. 결국 제도권 안에서 들어가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정균 변호사도 황교안·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법률특보를 맡아 선대위에 합류했다. 황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소추위원 대리인 대표로 활동하면서 탄핵 인용 결정을 이끌었다. 통합당은 이날 선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나섰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