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6월까지 실업자 4700만명 될 수도…대공황보다 실업률 치솟을 우려”

입력 2020-03-31 10: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미국내 실업자 수가 4700만명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한시적이지만 실업률은 1929년 대공황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6월까지 실업자가 4700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포천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준비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12개 지역 준비은행 중 하나로 거시경제 분석에 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를 쓴 미구엘 파리아에카스트로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실업률이 32.1%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공황 당시 24.9%보다 높은 수치다.

실업자 수 예측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대략적으로 산출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영향을 받는 직군을 크게 두 개로 분류해 이들의 평규을 내 실업자 수를 예측했다. 약 6680만명으로 집계되는 판매, 생산, 식당 종사자들과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미용사, 승무원 등 2730만명을 합쳐 평균을 낸 것이다.

파리아에카스트로는 “부정적 충격은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전문직 등은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다”면서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업종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