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3천명 돌파, 확진자 16만명 넘어

입력 2020-03-31 10:41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도 16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30일 오후 8시 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16만3429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이에 2만3000여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3008명으로 3천명 선을 넘겼다.

우선 뉴욕주의 피해가 가장 크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는 6만6497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6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이 다른 주에서도 벌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뉴욕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도 하루 새 3347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총 환자 수는 1만6636명이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시골 지역사회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무증상 환자나 경미한 환자들 사이에서 확산할 수 있다. 취약한 집단에 퍼진 후에야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가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입원하는 걸 볼 때쯤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 매우 심각하게 침투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아직 바이러스가 거기 없더라도 대비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오후 기준 3억2800여만명의 미국인 가운데 78%인 2억5600여만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집계했다. 미국인 5명 중 4명꼴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가능성이 작다"며 전국적인 차원의 자택 대피령에는 선을 그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