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대형 공연들도 줄줄이 연기 및 취소되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30일 공식 SNS에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공연 취소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역사회감염 및 집단감염 등으로 진정과 확산을 반복하는 등 예측 불가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에 동참해 4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공연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적혀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서울시뮤지컬단과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공연이다. 배우 이연경·배다해·송일국·박성훈 등이 캐스팅 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국립극단 공연도 미뤄졌다. 조광화 연출의 ‘파우스트 엔딩’은 다음 달 3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이 예정 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개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공연은 지난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배우로 돌아온 김성녀가 파우스트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박완규가 악마 메피스토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국립극단의 작품은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올해 70주년 기념 첫 작품인 ‘화전가’ 공연은 지난달 중단됐고, 5∼6월로 예정됐던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해외 초청공연을 취소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