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7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 NHK는 30일 하루 94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27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도쿄도(東京都) 443명, 오사카부(大阪府) 216명, 홋카이도(北海道) 176명, 아이치(愛知)현 170명, 지바(千葉)현 158명 순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4명 늘어 70명이 됐다.
전날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70)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1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시무라 켄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느낀 뒤 자가격리를 하던 중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증세가 악화돼 입원 나흘 만에 숨졌다. 1950년생인 시무라 켄은 고령에도 후지TV ’시무라 나이트’와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올해 말에는 첫 주연 영화 ‘운동의 신’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