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30일 양주 요양원에서 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한 격리공간 2곳 모두 폐쇄하고 전면적인 공간멸균 및 감염관리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입원했었던 응급실 격리구역(CPR실)의 훈증 과산화수소(H2O2) 공간멸균작업을 마쳤다. 병원 외부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의 음압격리실도 같은 방식의 공간멸균작업을 실시했다.
이번 과산화수소 공간멸균 작업은 소독제를 공간에 살포해 생물학적 오염을 1/100 수준으로 실시하는 ‘소독’, 1/1000 수준으로 낮추는 ‘살균’보다 한 단계 더 상위의 단계인 1/100만 수준으로 생물학적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멸균대상구역에 멸균 장비를 통한 과산화수소 증기 투여로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의 기능을 상실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장은 “환자와 접촉한 모든 직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의 동선을 철저히 분석하여 빈틈없는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철저한 안정성 검증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올해 초부터 철저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출입구 일원화 및 개별 문진 등 감염병의 외부 유입차단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급성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갖춘 ‘국민안심병원’으로, 의료진에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경우 24시간 운영중인 선별진료소로 연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