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결정됐던 도쿄올림픽의 개최 날짜가 내년 7월 23일로 결정됐다.
교도통신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도쿄 도(都),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하기로 했던 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당초 개최시기는 봄과 여름이 모두 거론됐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된 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 시기를) 여름에 한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여름 개최안이 선택받은 데는 준비기간 확보가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4~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데 비하면 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대한체육회는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27일 IOC 실무자 컨퍼런스콜에서 올림픽 기간을 빠르게 결정해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이뤄진 셈”이라며 “기간이 빠르게 결정된 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결정에 따라 훈련 계획 등을 종목 별로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컨퍼런스콜 당시 대한체육회가 IOC 측에 요구했던 기존 출전 확정 선수들의 출전권 유지, 남자축구 대표팀 연령 제한 조정 문제는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와 IF가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4주 안에 다른 사항 관련해서도 통보해주기로 약속했다”면서 “두 사항에 대해서도 가급적이면 빨리 결론이 나오는 게 대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