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빨리 복귀해 막바지 사력을 다해야 하는데 내가 병원에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최배근·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30일 오후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찾았고 그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문병 소식을 전하며 “최근 몇 달, 선거 진두지휘에 몰입해 과로가 극심하게 누적됐다고 한다.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 아팠다”며 “의료진 얘기로는 조금 더 안정을 취하면 퇴원에 문제는 없다고 한다. 저희가 며칠 더 병원 머물며 건강을 돌보시라고 권유했지만, 뜻을 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는 오로지 총선 걱정뿐이었고 더불어시민당 후보들 선거운동 상황까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 정치 인생 마지막 선거이고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부 성공에 너무너무 중요하다”며 “선거현장에서 만나서 두 당이 함께 총선 승리를 일구자”고 더불어시민당을 독려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최 대표는 “민주화운동 대선배이자 의회정치 거목인 한 지도자의 마지막 열정에 가슴 뭉클했다”며 “마음이 여린 우 대표는 끝내 울컥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총선승리, 모두가 이렇게 절박하다. 우리도 더 힘을 내야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과로로 건강이 나빠지며 병원에 입원한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