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차 전세기 밀라노로 출발… 교민 310명 데려온다

입력 2020-03-30 16:51
이란 교민과 그 가족, 주재원 80명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주이란 한국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현지로 출발했다.

송세원 정부 신속대응팀장(외교부 여권과장)은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 취재진을 만나 “밀라노에서 탑승 예정인 우리 국민 수는 310여명으로 확인되는데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기 2편을 띄운다. 1차 항공편을 통해 밀라노에서 310여명을 이송할 계획이며, 31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2차 항공편은 로마에서 280명을 태워 귀국할 예정이다. 1차 항공편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2차 항공편은 2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 직원과 의료진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교민들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발권 전 1차 발열 체크를 한 뒤, 탑승구에서 2차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 탑승객 전원에게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배포하고, 화장실에도 손 소독제를 비치해 감염을 예방할 방침이다.

도착 후엔 특별입국 절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탑승자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전원이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