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어서 라면이라도”…라면 20상자 기부한 초등학생 남매

입력 2020-03-30 16:13
강원 동해시 북평동에 거주하는 백지훈·백지원 남매가 지난 27최용봉(가운데) 동장에게 마스크 10장과 라면 20상자를 전달했다. 동해시 제공. 연합뉴스

강원 동해시에 사는 초등학생 남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와 라면을 기부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들려왔다.

강원 동해시 북평동에 거주하는 백지훈·백지원 남매는 지난 27일 북평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최용봉 동장에게 마스크 10장과 라면 20상자를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남매는 세뱃돈 등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마스크와 라면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기부품과 함께 “마스크를 기부하고 싶었는데 마스크가 부족해 라면을 기부한다”면서 “어려우신 할머니,할아버지,친구 등에게 전달해 달라”는 편지를 남겼다. 북평동 행정복지센터는 남매의 뜻에 따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가구에 마스크와 라면을 배부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남매의 손편지. 구리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앞서 경기도 구리시에서도 초등학생들의 따듯한 기부 사연이 들려왔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 구리경찰서 토평지구대에는 한 초등학생 남매가 찾아와 마스크 15장과 작은 손편지를 경찰관들에게 건넸다. 손편지에는 “우리가 모은 거예요, 경찰 아저씨나 필요하신 분들이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