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대학’ 계명대, 학생 2만3000명에게 20만원씩 준다

입력 2020-03-30 15:54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전경.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는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3000여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20만원씩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대학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빈 자취방 임대료 납부 문제, 아르바이트 실직 등 학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계명대는 기존의 장학금은 예년과 같이 집행하되 이와는 별도로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총 지급액은 50억여원이다.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2000여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의 일부를 기부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했다.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한다. 또 기존의 기부금도 보태 활용할 예정이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는 다음달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이 완료되면 4월 말 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학생들에게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을 코로나19 대구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교직원 등 360여명의 인력도 투입됐다. 외부 지원인력 170여명도 밤낮으로 치료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