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로 독도 홍보?…서경덕 교수 “좀 더 신중하게”

입력 2020-03-30 15:35
이하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독도를 홍보하자는 국민청원에 대해 “자칫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 교수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 며칠 같은 내용의 제보 다이렉트메시지(DM)를 500여통 넘게 받은 것 같다”며 “다름 아닌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독도를 새겨 수출하면 좋겠다는 국민청원에 관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국민청원에 대해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독도이기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친한 외국인과 외신기자, 교수, 경제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독도에 자칫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선의로 세계방역에 협조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과 “괜시리 일본 정부의 공격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예시로 들며 “이들의 의견이 100% 다 맞지는 않지만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팔로워 님들 함께 고민해보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어 대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업체인 솔젠트 유재형 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로나19진단키트로 독도를 홍보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언급했다.

그는 “안 그래도 국민청원 얘기를 들었다. 현재 공급 회사들과 K-바이오, K-진단 등 브랜드 부분을 논의 중이다.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도가 공동 브랜드 이름이 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저도 어제부터 들었는데, 브랜드 후보 중 하나가 독도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