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 기업인에 비자 업무 재개” 외교 소식통

입력 2020-03-30 15:42
(닝보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저장성 닝보의 촨산 항만 지구를 시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산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저장성 지역 기업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중국 당국이 경제통상·과학기술·인도적 사유 등으로 입국이 필요한 외국인에 대해 30일부터 새롭게 비자 신청을 받는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그 동안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외 유입 방지를 위해 비자·거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을 입국 금지 조치하고 있었다.

외교 소식통은 "기존 비자의 효력 중지는 여전히 유지 중"이라며 "예외 대상에 해당하는 외국인에 대해 중국 재외 공관에서 비자 업무를 오늘부터 재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의 세계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각국 방역 조치에 어긋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인의 입국 제한을 최소화하자고 제안했다"면서 "현재 한국 기업인들도 입국 제한 예외 대상 비자를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에 주재하는 주재원은 대부분 중국에 입국한 상태"라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 등 기술 전문가의 단기 출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 소식통은 4월 개최설에 대해 "중국 당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해야 열릴 수 있다"면서 "안정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규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