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등교 대신 온라인 개학 찬성 60%…반대는 23%

입력 2020-03-30 15:05


우리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동영상으로 수업하는 ‘온라인 개학’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온라인 개학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60.5%, 반대한다는 응답이 23.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6.3%였다.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 응답자들은 58.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8.1%였고 모름·무응답은 13.9%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찬성 70.1% vs 반대 23.6%)과 광주·전라(69.1% vs 15.3%), 대전·세종·충청(60.7% vs 22.4%) 지역 등 대부분에서 찬성 응답이 높았다. 조사 지역 중 대구·경북 지역(44.6% vs 32.5%)으로 찬성 응답이 가장 적고, 반대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68.8% vs 반대 15.8%)에서 찬성 응답이 가장 높았다. 40대(65.1% vs 23.8%), 50대(61.3% vs 27.4%), 60대 이상(53.7% vs 21.8%)에서도 찬성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 응답자(찬성 58.1% vs 반대 28.0%)들은 전체 평균과 비슷하게 응답했다. 초·중·고교 자녀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61.6% vs 21.1%)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68.1% vs 반대 16.2%)은 찬성 응답이 훨씬 높게 조사됐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51.0% vs 34.0%)에서는 상대적으로 찬성 응답이 적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790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3%)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실제로 교육부는 개학 예정일로 발표한 4월 6일에 초·중·고교를 온라인으로 개학할지, 고3이나 고등학교 일부 학년·학교급만 등교를 시작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수업할지 등을 막판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31일 추가 개학 연기나 온라인 개학 여부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