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일가족, 재감염보단 바이러스 재활성 가능성”

입력 2020-03-30 14:50 수정 2020-03-30 15:32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일가족의 사례에 대해 “‘재감염’ 보다는 ‘재활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포 일가족은 기간으로 따지면 재감염의 확률보다는 재활성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시는 30대 부부와 17개월 된 자녀가 각각 분당서울대병원과 명지병원 등에서 퇴원했고, 이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를 두고 바이러스가 다시 감염된 것인지, 몸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각에선 진단 검사 자체에 오류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정 본부장은 “김포 일가족이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을 때 어디서 검사를 했는지, 검사기관과 검사내용을 검토했는데 검사상의 오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부분을 모두 포함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분석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진행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한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기준에 해당돼서 퇴원한 후에 다시 양성이 되는 사례를 모으고 있다”며 “여러 원인이 있고 경우의 수가 다양해서 사례를 모아 역할조사와 임상적 분석을 거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