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가 마지막 경기 때 던진 수건 한 장, 수천만원 낙찰

입력 2020-03-30 14:10
코비 브라이언트. NBA 홈페이지 제공

농구계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한 수건이 경매에서 3만 달러 이상의 고가에 팔렸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4월 14일에 코비가 현역선수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한 수건이 최근 경매에 나와 당시 경기 티켓 2장과 함께 3만3077달러 16센트(약 4048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코비는 유타를 상대로 60득점을 폭발시키며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경기를 마친 코비는 자신의 별명인 ‘블랙 맘바’를 언급하며 “맘바 아웃”이라는 악명 높은 멘트로 현역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코비는 퇴장하면서 몸에 두르고 있던 수건을 한 팬에게 던져줬다.

수건을 처음 받은 팬이 2016년 경매에서 8365달러(약 1025만원)를 받고 수건을 팔았다. 이때 수건을 구입했던 팬이 이번에 다시 물건을 팔면서 26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CNN에 따르면 이번에 3만 달러로 코비의 수건을 구입한 데이빗 콜러는 레이커스 광팬이자 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3월 코비의 중학교 시절 졸업앨범을 그의 동창생으로부터 3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했다.

1992년에 발행된 졸업앨범에는 코비의 “친구, 몇 년 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덩크하는 나를 보게 될거야”라는 내용의 친필사인도 적혀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콜러는 자신의 수집품을 모아 남부 캘리포니아에 박물관을 여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비가 지난 1월 헬기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유품에 대한 가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비의 농구화나 유니폼도 구하기 매우 어려울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