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총 15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운용 중인 동반성장펀드와 납품 대금 등을 앞당겨 지급하는 내용이다.
먼저 LG이노텍은 코로나19 피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63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지원하고, 다음 달부터 조기 집행한다. 동반성장펀드는 은행과 연계해 예탁금으로 운영 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LG이노텍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펀드를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규모, 신용도 등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자금 지급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부터 두 달간 협력사에 약 85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과 금형비도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들은 비용 마감 후 5일 이내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돼 현금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협력사가 기업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상생 금융 지원 외에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 경영, 교육 분야 지원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협력사 생산·기술 혁신과제를 함께 추진하고 경영컨설팅, 온·오프라인 교육을 무상 지원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