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일 오전 이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달 초에 추가로 압수수색을 한 뒤 이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이라면서도 “피의자 신분인지, 내사 단계인 참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오전부터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사는 지난 2016년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인물을 인터뷰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 병원 원장을 의료법과 마약류관리에의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이 성형외과와 금융기관 등을 총 8차례 압수수색해 진료 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후 관련기관에 자료를 보내 분석 결과를 회신받았다”며 “분석결과와 이 사장 진술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