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 터뜨렸다”…감자 이어 오징어도 서버 다운

입력 2020-03-30 13:55 수정 2020-03-30 15:55
심규언 동해시장과 동해시청 직원들이 30일 동해시 수협에서 오징어 상자 포장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동해시 제공

“이번엔 오징어가 터뜨렸다.”

강원도 동해시가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에 나선 첫날 개시와 동시에 판매사이트인 ‘동해시수협 쇼핑몰’ 서버가 다운됐다. 서버 다운을 막기 위해 판매처를 동해몰에서 수협 쇼핑몰로 바꿨지만 소용없었다.

동해시는 30일 오후 1시부터 동해시수협쇼핑몰에서 오징어 2000상자를 선착순 특별판매했다. 이번 특별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산물 소비량 감소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판매 시각 전부터 한꺼번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쇼핑몰은 시작과 함께 다운됐다.

앞서 동해시는 동해시 농특산물 판매 홈페이지 동해몰에서 오징어를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판매 시작 전부터 해당 서버가 마비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면서 판매처를 동해시수협 쇼핑몰로 옮겼다. 또한 이번 특판전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동시에 5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지만 몰려드는 접속자를 한 번에 수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징어는 1상자 당(1.5㎏) 2만원으로 동해산 손질 오징어가 10마리씩 포장돼 있다. 택배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평상시보다 7500원 저렴하다. 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특산품 홍보를 위해 동해시에서 정상가의 차액 부분을 일부 지원하고, 수협에서 택배비와 카드 수수료를 부담했기에 가능한 금액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 특산품 판매․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최근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에 나서 2500만원 상당의 오징어 1000상자를 구입한 바 있다.
양구군은 곰취축제 취소에 따라 축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던 곰취 판매에 나섰다. 지난 29일 양구지역 농민들이 곰취를 채취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양구군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곰취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음 달 1~3일 열 예정이었던 곰취축제를 취소하면서 판매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양구군축제위원회는 지난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올해 양구 곰취축제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축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던 계약물량 7200상자에 대해 곰취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판매가격은 1㎏ 1상자에 1만원이며 양구명품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양구군은 택배비 3000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양구군은 공무원, 공공기관·단체 임직원, 출향인사 기업, 재경 및 재경기도 강원도민회, 군부대 간부와 장병 등을 대상으로 곰취 팔아주기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재고 감자 판매에 나서 20만6000상자를 전량 판매했다. 애초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감자 특판행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 덕분에 완판이 2주나 앞당겨졌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