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차고지 행복주택’, 대초원·장지천 품는다

입력 2020-03-30 12:30
서울 송파구 '장지 차고지 행복주택'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24년 준공 예정인 서울 송파구 ‘장지 차고지 행복주택’이 대초원과 장지천을 품은 ‘도시 숲’의 모습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30일 이 사업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적층도시’를 공개했다. 총 부지 3만8120㎡에 도시 숲과 입체적으로 지은 기단식 건물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 걸쳐 차고지와 주민 주차장, 생활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그 위로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7000㎡ 규모의 도시 숲으로 덮는다. 숲 위로 다시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총 758세대 규모 행복주택 건물이 올라선다.

도시 숲은 잔디광장과 피톤치드 숲, 생태웅덩이, 장지천과 연계된 수병광장 등으로 구성된다. 청량산‧대모산과 탄천‧장지천이 만나는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숲과 물이 이어지는 쉼터로 조성한다.

행복주택은 23층 규모, 3개 동으로 들어선다. 채광에 유리하도록 도시 숲 남서측에 배치하고, 스마트 라운지, 공동 육아존, 테라스 공유 공간, 오픈키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지상 1~3층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공유하는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다목적홀, 문화센터 등을 만들 방침이다. 대부분 자연채광이 풍부한 다층 구조로 만들고, 장지천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한 열린 공간과 연계할 예정이다. 세부 공간 계획은 향후 주민협의체에서 논의한다.

현재 장지 버스차고지는 버스운수업체 3개사(버스 342대), 약 930명의 종사자가 이용하고 있다. 지상에 평면적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이 차고지는 지하1층~지상 1층에 걸친 입체 차고지로 탈바꿈한다. 기존차고지와 버스정비시설·터미널, 차고지 종사자 휴게실 등이 층층이 들어선다.
서울 송파구 '장지 차고지 행복주택'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