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코로나 확산은 신천지 때문…국민 생명권 우선시 할 것”

입력 2020-03-30 11:33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이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시장은 3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나와 신천지는 종교의 자유를 벗어난 파렴치한 반사회적 단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1년 신천지 관련 법인의 설립을 허가했고, 2014년과 2016년에 신천지 신도나 단체에 봉사 관련 표창장을 수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는 신천지를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보고 이만희 총회장 등 지도부에 대한 살인 혐의 고발, 법인 설립허가 취소, 세무조사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표창장 관련 질문에 대해 “신천지는 그런 봉사상을 받을 정도로 표면적 활동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수면 아래나 음지에서의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난 만큼 법인 취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은 종교 행위의 자유가 국민 생명권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 상식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온 국민이 여기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 28일 서울시의 법인 취소 조치에 대해 “신천지는 해당 법인체로 종교 활동이나 공익을 해하는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서울시의 법인 취소가 방역 관점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은 정치가 아닌 방역에 집중할 때”라고 주장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