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스크 믿을 수 있어” 중국 언론, 비난 자제 당부

입력 2020-03-30 13:28
(우한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중국산 마스크 품질이 안 좋다는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보도를 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중국산 마스크를 리콜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내놓은 반응이다.

환구시보는 30일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와 공동 사설에서 “마스크 품질 문제에서 중국과 외국 모두 냉정해야 한다. 이런 분쟁을 정치화하는 것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협력을 해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부 서방 매체가 선정적인 보도를 하면서 이번 일을 정치화한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중국산 제품은 의심할 바 없이 믿을만하다"며 "중국은 주로 자체 생산한 의료 장비로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했다"고 강조했다. "이론적으로 중국이 원조하거나 수출한 의료장비가 기준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 급하게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업체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외국의 정부와 언론은 이성적인 태도를 지켜야 하며 이슈를 과장하거나 고의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딱지로 여론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개를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