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추진위원회’가 30일 출범했다.
충북도는 이날 추진위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추진위원들에게 우편으로 위촉장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범식은 생략했다.
추진위원으로는 4개 시·도와 청주시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17명, 21개 대학교 총장, 15개 연구기관 대표, 경제단체 및 기업체 대표 48명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변재일 국회의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맡았다.
추진위는 앞으로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 결의, 분위기 조성 및 도민 참여 유도 등 다양한 유치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충청권은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소재․부품 등 방사광가속기 활용 기업이 집적 되어 있다. 대덕연구단지를 포함한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38개 국책연구시설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청권 75개 대학의 과학기술 혁신 인프라와 연계해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로 알려졌다.
구축 예정지인 청주 오창지역은 신규 가속기 구축에 적합한 단단한 암반으로 지질학적 안정성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관련해 다음 달 말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계획서를 받고 발표 및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7일 최종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부지 선정을 마치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할 경우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될 것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전망하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바이오·생명과학·반도체·디스플레이·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설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첨단산업 지원역량 확충으로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미래차, 이차전지 등 충청권의 핵심 산업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충청권의 목소리와 역량을 결집해 방사광가속기 충청권 유치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