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로나19 극복 위한 기도

입력 2020-03-30 10:25 수정 2020-03-30 11:14

문철진
누가의사회 회장
누가연합의원 원장

하나님 아버지!
안쓰러움과 가슴 아픈 일로 하루를 열어갑니다.

여러 가지 일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그저 당신의 긍휼함에 의지하며 기도로 나아가는 아침입니다.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어미 닭이 병아리를 품듯이 당신의 긍휼함으로 저희를 품어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왜 유독 교회만이 비난과 질타의 대상이 되는지요?

그들도 모여 선거운동하고, 모여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그들도 절간에 모여 코로나 19 불공을 드리기도 하는데 왜 모든 비난은 교회에만 집중시키고 있는지요?

그동안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되라고 했는데 저희는 전혀 그렇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그저 저희만 모여서 저희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왔습니다.

예수님은 교회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사역의 대부분은 세상이었습니다.

그런 전도자의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회개와 기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다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이천년 전 마가의 다락방에 임했던 성령님의 역사가 더 세게 불어오기를 기도드립니다.

변화시켜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너무나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자립교회의 상황은 더 까마득합니다.

생활비는커녕 월세도 못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생존의 위기에 있는데, 우린 잘 먹고 잘살 생각만 하는 것 같아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가슴에선 눈물이 솟구치는데 용기가 없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비겁한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긍휼하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의 도우심에 의지합니다. 저의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을지라도 지금 이 순간 골방에서 목놓아 간절히 기도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살기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이들입니다. 당신의 도우심이 없인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든 이웃들입니다.

저희에게 임할 복이 있다면 그들에게 향하게 해 주시옵소서.

여러 가지 인연의 끈 때문에 선뜻 당신을 따라나서지 못합니다.

참으로 비겁한 믿음입니다. 무어라 변명하겠습니까? 참으로 더러운 죄인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의 사랑이 아주 조금 자리하고 있기에 부끄러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먼저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부족하고 무능하지만, 아버지는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겠습니다. 담대함 허락하시옵소서.|

오늘 저에게 찾아오는 모든 환자분을 진심으로 섬기게 하시옵소서.

당신으로부터 받은 풍성한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주게 하시옵소서.

몸의 병뿐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도 보듬어주는 진료가 되게 하시옵소서.

십자가의 처형을 앞두고 사랑하는 제자의 발을 씻겨주시는 예수님의 마음 닮게 하시옵소서.

온전히 쓰임 받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의 의가 아니라 당신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