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밍’ 김하람이 말하는 연승 비결 ”팀원간 믿음”

입력 2020-03-30 00:20 수정 2020-03-30 00:35

‘에이밍’ 김하람이 활짝 웃었다. 그는 KT의 7연승을 놓고 “계속 이기면서 팀원간 믿음도 생기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끈끈해졌다”고 전했다.

김하람이 원거리딜러로 활약한 KT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 1로 꺾었다.

이로써 7승 5패 세트득실 +1이 된 KT는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아프리카는 6승 6패가 되어 5위로 쳐졌다. 다음은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김하람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친정팀을 상대로 이겨서 더 좋다.”

-친정팀과의 대결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친정팀이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도 (상대팀에) 있었다. 재밌게 게임한 것 같다.”

-1세트에서 이즈리얼로 맹활약했는데
“게임 시작하기 전에 무난히 가면 이긴다는 생각을 했다. 바텀에서 갱각이 나와서 더블킬을 따면서 흐름이 좋아졌다. 이후 흐름을 빠르게 타면서 이긴 것 같다.”

-2세트 패배 요인은 무엇인 것 같나
“밴픽에서 살짝 꼬이기도 했고, 싸움각을 보다가 하나 둘 삐긋했다. 안 좋은 싸움 구도가 잡혀서 딜 하기가 힘든 상황이 나왔다.”

-3세트는 이른바 ‘미스 포츈 지키기’ 게임이 됐다. 그 중심에서 많이 떨렸을 것 같은데
“후반 가면 이긴다는 마인드로 했다. 부담감보다, 저를 잘 지켜줬기에 나만 잘하면 이긴다고 생각했다.

-‘기인’ 김기인의 잭스가 위협적으로 노렸는데
“뒤를 노리는 플레이를 계속 지켜보면서 게임을 했다. 와드를 박고 동선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어디서 들어오는지 보이기만 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도를 계속 살펴봤다.”

-어느덧 7연승이다. 분위기를 타고 잘 유지하고 있는데
“계속 이기다보니깐 점점 팀원들간 믿음도 생기고 장난도 많이 치다보니 더 끈끈해졌다. 분위기가 유지되면서 더 이기는 것 같다.”

-팀 내 분위기메이커가 있는지
“다들 분위기 좋게 이야기를 한다. 특정 선수만 하는 게 아니고, 모두가 활발히 얘기를 하는 편이다.

-특별히 친한 동료가 있나
“모두가 잘 지내는 편이다. 룸메이트인 서행이형(쿠로), 기범이형(보노), 종익이형과 잘 논다. 탑에 있는 ‘소환’ 형도 좋아한다. 형과 1대1을 많이 하며 친하게 지낸다. 두루두루 친하다.”

-이대로면 플레이오프를 넘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해 보이는데
“처음 목표가 플레이오프였다. 5연패하면서 목표를 낮게 잡기도 했다. 플옵만 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연승을 하면서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붙어보고 싶은 바텀 듀오가 있나
“요새 1등 팀이기도 한 젠지와 해보고 싶다. 사실 저희와 랭킹이 높은 T1, DRX와도 다 붙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달라
“항상 KT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연승 안 끊기도록 노력하겠다. 보여드리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