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25)씨의 자해 상처 부위가 대부분 치료됐고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30일 조씨를 불러 3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증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조씨 등 신규 입소자는 2주간 독방에서 생활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자해를 통해) 다친 부위도 대부분 치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볼펜을 삼키려 하고 이마로 유치장 세면대를 들이받는 등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송치될 당시 조씨는 머리에 반창고를 붙이고 목 보호대를 한 상태였다.
앞서 조씨는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 ‘박사방’을 개설한 시점과 경위, 그룹의 내역, 그룹별 회원의 숫자와 등급, 운영방식, 주요 공범들의 역할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조씨는 특이사항 없이 검사 신문에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30일 오전 변호인과 접견하는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소환조사는 오후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조씨의 첫 소환조사에 참석했던 변호인은 사임한 상태다. 아직 새 변호인이 조씨 사건을 맡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