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했던 권영진 대구시장 퇴원…30일 출근 예정

입력 2020-03-29 17:24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로 대구시의원과 언쟁을 벌이다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입원 사흘만인 29일 퇴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심·뇌혈관 검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의료진은 며칠 더 입원할 것을 권유했지만, 권 시장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르면 30일부터 정상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시 관계자는 “체력이 워낙 떨어진 상태라 상황에 따라 업무 복귀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가 긴급 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실신했다.

이후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에 입원한 권 시장은 구토, 어지럼증, 가슴통증,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 떨림) 등의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흘간의 치료 결과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심·뇌혈관 검사까지 마치면서 퇴원 절차를 밟았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