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코로나 비상’…확진자 66만, 사망 3만명 돌파

입력 2020-03-29 16: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가 66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만명을 돌파했다.

29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66만5164명, 사망자는 3만852명이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며,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일(현지시간) 기준 12만4665명으로 불과 하루 사이에 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219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사망자 수가 1000명에 도달하는 데에는 한 달이 걸렸다. 다만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이틀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1만23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9만2472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신규 사망자가 줄지 않으면서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명률은 10.84%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바티칸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고 교황청이 처음으로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직자가 나오면서 교황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스페인도 하루 새 8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가 5690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3만7575명으로 전날(3만2964명) 대비 14%, 4611명 늘어났다. 독일의 경우 확진자는 5만6202명, 사망자는 403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는 28일 하루 동안 총 208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전했다. 일일 확진자 규모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13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도 28일 하루 동안 180여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란에서도 28일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076명 늘어 총 3만5408명으로 집계됐다. 이란에서 하루 만에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 처음이다. 아프리카에서도 전체 54개국 중 46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977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은 점점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오전 0시(한국시간 1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신규 확진자가 45명이 생겨 누계로 8만143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추가 환자는 허난성 1명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온 인원이었다. 역유입 확진자는 693명으로 증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