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0조원 국채’ 두고 “野 제안하면 검토…밀당 안해”

입력 2020-03-29 14:33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40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 투입을 위한 채권 발행을 제안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을 해 오면 검토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최근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황 대표의 채권 발행 제안에 대해 “(황 대표 측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고 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그동안 문 대통령의 26일 발언의 진의를 두고 다양한 보도가 있었다”며 추가 발언을 소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문 대통령이 황 대표의 40조원 채권 발행 제안을 그만큼 진지하게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26일에 한 발언은) 엄중한 경제 상황인 만큼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하든 검토할 수 있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누구든 좋은 제안을 해 오면 검토할 것”이라며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는다. 밀고 당기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황 대표 측에서 추가로 전달받은 내용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 제안은 오지 않았다. 제안이 오면 검토를 해보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