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아베 “30배 증가할 수도”

입력 2020-03-29 14:06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34명으로 늘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여기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 감염자 712명도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28일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만 63명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일본에서 2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일본의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27일 하루 최다 확진자 123명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에서도 집단 감염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63명의 도쿄도 확진자 중 거의 절반이 다이토구의 한 병원에서 나왔다. 앞서 지바현에서도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5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 늘어 65명이 됐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도 감염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해 “일본도 단기간에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교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제어할 수 없는 감염의 연쇄로 이어지면 폭발적인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향후 2주간 30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자제 등을 촉구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는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며 “잠시라도 긴장을 풀면 급속하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