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제3연륙교 올 12월 착공 페북에 직접 글 올려

입력 2020-03-29 14:04
4.15총선을 앞두고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제3연륙교 착공 지연 논란에 대한 분명한 시당국의 입장을 요구한 것과 관련, 박남춘 인천시장이 페이스북에 “제3연륙교는 2020년 12월 착공합니다.”라는 글을 직접 올렸다.

다음은 박 시장이 올린 글이다.

“시장인 제 입장은 변함없습니다.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시점에, 오해와 불신이 생겨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제3연륙교 문제도 마찬가지지만, 시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모든 정책과 사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우선적인 기준은 시민의 편익과 인천의 미래입니다.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도 시민들께 조금이라도 더 좋은 안이 있다면 검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애초에 시민들의 신뢰를 크게 해치는 일이라면 타협할 수 없습니다.

제3연륙교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지체되었고, 그래서 개통시기가 더 늦춰지는 것은 저도 지역 주민들도 수긍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최근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통해 보고 받았는데, 이번 제3연륙교 포함 고속도로 사업도 부서 입장에서는 예견되는 주변일대 교통혼잡(상습정체)을 줄이고 서울 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이라 무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반면 경제청은 제3연륙교 착공 지연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실무차원의 논의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12월 착공이 어렵다면 고속도로 연계 검토를 중단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시민들의 신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시민을 위한 정책이 시민들의 신뢰 없이 추진되고 혼란만 부추긴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3연륙교는 기존 일정대로 설계가 진행 중이며, 12월에 착공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을 때입니다.
제3연륙교 문제가 자칫 소모적인 시빗거리로 비화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와 관련, 홍인성 중구청장도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영종∼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경인고속도로 지화화 사업으로 인해 미뤄질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면서 “국토부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서인천IC까지 예정하던 것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연륙교의 ℡올 12월 착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 중구는 제3연륙교 12월 착공에 빨간 불이 켜진 것에 대해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제3연륙교 2025년 개통과 영종국제도시 주민 및 청라 주민들의 통행료 무료화가 공약사항인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