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울감 걱정 마세요” 충남도 심리지원단 운영

입력 2020-03-29 11:51

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도민들의 안정과 확진자·격리자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남도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충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심리지원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격리해제자 등은 주변 시선에 따른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더욱 심할 가능성이 높아 응급 심리지원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지원단은 지난달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전화·대면 상담 927건, 심리 상담 서비스 안내 문자(SMS)와 같은 정보 5만7565건을 제공하는 등 심리지원을 실시했다.

만약 과도한 불안·스트레스 등을 느끼거나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위기상담전화를 통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불안·공포가 심해지거나 감염병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데 집착하고, 의심이 많아져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는 등의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이와 같은 불안·공포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으로, 이를 극복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 놓거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의 위기상담전화는 주간에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야간·휴일에는 충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담당한다. 상담은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요즘 같은 시기에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누구나 느낄 수 있다”며 “대부분의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드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지원단 운영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