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명…지역 내 확진자 총 34명

입력 2020-03-29 11:29 수정 2020-03-29 11:59

29일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 내 확진자 수가 34명으로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34번 확진자는 서구 둔산3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3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27일부터 자가 격리조치된 이 여성은 무증상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접촉자는 가족 2명이다.

이 확진자는 전날 오후 10시 충남대병원에 입원조치됐다. 가족 2명은 자가격리조치됐다. 감염가능한 동선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확진된 29번 확진자가 다니는 둔산동 입시학원 수강생과 강사 등 4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가 완료된 22명은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 인원들에 대한 검사도 이날 중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확진된 50대 남성인 32번 확진자의 경우 25일부터 미열증상을 보여 2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논산의 한 요양병원 직원인 이 확진자는 출퇴근 시 아내·동료 등 3명과 카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의 동선은 현재 확인 중이다.

해당 확진자가 근무 중인 요양병원에는 170여명이 입원 중이며, 10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이 확진자에 대한 조사를 보다 세밀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20대 여성인 33번 확진자는 미국 입국자로, 시는 접촉자인 가족 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해외입국자 관리 시점보다 앞선 지난 14일 이후 입국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무료 진단검사를 실시, 입국자를 통한 감염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동선 조사는 확진자 기억에 의존하는 기초역학조사와 이후 세부적 정보를 파악하는 심층역학조사로 이뤄진다. 확진자 기억을 바탕으로 하는 기초역학조사는 부정확하거나 중요한 정보가 누락될 수 있고, 심층역학조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악되는 정보는 즉시 공개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모든 동선 정보가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