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만민중앙교회 70여명, 무안서 행사… 그중 확진자 있다”

입력 2020-03-28 15:57 수정 2020-03-28 15:59
28일 오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와 전남 무안 만민중앙교회 사이의 연관성 확인에 돌입했다.

28일 기준 구로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최소 9명이,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한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두 교회의 코로나19 발생 시기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구로 만민중앙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구로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지난 25일 감염 시초격인 ‘지표환자’가 확진된 후 이날 0시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후 서울·경기 등에서 각각 1명이 추가돼 최소 9명의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지표환자와 그의 가족, 직장동료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다.

특히 구로와 무안에 각각 있는 만민중앙교회 사이에 일정 부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예배에 참석한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 부부는 목포의 붕어빵 판매상으로 부인이 지난 1일과 8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부인은 지난 16일에는 목포 만민중앙교회를 다녀갔다.

권 부본부장은 “구로 만민중앙교회 교인 70여명이 지난 5일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 열린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며 “그중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부부가 환자로 확인됐고 무안과 서울 교회의 코로나19 확진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구로와 무안 만민중앙교회 등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좀 더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