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에 완치된 환자 수가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를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는 4811명으로 집계됐다.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4523명)보다 많아졌다. 완치율도 이날 처음 50%를 넘겼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누적 완치자 수가 치료 중인 사람의 수를 넘어섰다”며 “완치율 50%는 우리 사회가 축하할 작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공격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 격리해 감염전파를 막았고,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며 “의료진들은 찾아낸 확진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다만 “대구의 한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며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지금은 지역사회와 집단시설의 감염을 확실히 줄여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완치율은 지난 15일 10.21%로 처음 두 자릿수를 찍었다. 이후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28일 50.8%로 계속 높아졌다. 확진자 2명 중 1명은 완치돼 퇴원한 셈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47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46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4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뒤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사망자는 144명으로 전날보다 5명 증가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