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해외입국자 무증상자 전용 KTX 운행

입력 2020-03-28 08:55 수정 2020-03-28 09:00
코로나 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한 미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가 시행된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미국발 입국자가 실외에 있는 개방형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가 28일부터 해외입국자 전용 KTX 칸과 공항버스를 운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운임은 이용자부담으로 일반 승객과 같다.

코레일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경기도 광명역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32회 전용 버스를 운행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3번과 제1터미널 4번을 전용 승차장으로 운영하고, 광명역에는 열차 출발 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KTX는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선 등 노선별로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지정해 주중 44회, 주말 40회 열차를 운행한다. KTX(18칸)는 17호 차와 18호 차 두 칸, KTX-산천(8칸)은 8호 차를 해외입국자 전용칸으로 운영한다.

일반 승객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칸과 일반 칸 사이의 한 칸(KTX 16호, 산천 7호)은 일반 이용객 승차를 제한하고 빈 객실로 운행한다.

이로 인해 해당 열차의 자유석은 15호 차(산천은 6호 차) 앞쪽으로 변경하고 일부는 축소 운영한다.

빈 객실에는 철도사법경찰관이 승차해 전용칸 승객의 객실 이동을 제한한다.

KTX 전용칸 승차권은 광명역 전용 창구에서만 현장 발매하고,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으로는 구매할 수 없다. 일반 고객과 거리 유지를 위해 광명역 인접 창구는 운영하지 않는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고 일반 고객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해당 열차와 버스는 집중적으로 소독해 방역에도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