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8번째 확진자 미국 유학 고교생…나흘간 4명 ‘해외 유입’

입력 2020-03-28 06:34
뉴시스.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 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교적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들이 유입되면서 나흘 간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특별자치도는 27일 오후 10시30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고등학교에서 유학중인 A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양은 해외 입국자 중 네 번째 확진자다.

도내 다섯 번째 확진자는 지난 24일 스페인에서 귀국한 20대 여성이다. 같은날 확진 받은 6번째 확진자도 해외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다. 7번째 확진자도 20대 유럽 유학생이라는 점에서 최근 나흘 동안 발생한 4명의 추가 확진자는 ‘해외 유입 사례’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감염된 후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A양은 이날 오전 4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혼자 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을 이동, 오전 8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KE1203)을 이용해 제주도로 입도했다. 입도 후 모친이 차로 자택에 귀가시켜 특별한 접촉자는 없었다.

A양은 이날 오후 1시쯤 모친 차로 도내 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양은 역학조사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증상이 없었고 미국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도는 정확한 동선 확인 등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즉시 구체적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부터 외부 유입을 통한 지역 내 감염차단을 위해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증상의 유무를 떠나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