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브’ 김재연 “플레이오프 진출 욕심 나”

입력 2020-03-27 20:26

“다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욕심이 생겨요.”

첫 연승에 성공한 샌드박스 게이밍 ‘도브’ 김재연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리겠다고 말했다.

샌드박스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2라운드 재개 후에만 2승을 챙겼다. 시즌 성적은 4승7패(세트득실 -3)를 기록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김재연은 “이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플레이오프도 노릴 만하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규 시즌 성적이 좋았다 보니 우리도 인지하지 못한 채 안일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 “휴식기 동안 이 부분을 인지하고, 기초 발전에 힘쓴 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연승 비결을 밝혔다.

김재연은 다음 경기인 APK 프린스전의 키 포지션으로 탑과 미드를 꼽았다. 그는 “APK는 탑과 미드라이너 쪽에서 거세게 나오는 게 보인다”며 “‘론리’ 한규준과 제가 맞라이너를 잘 막는다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단축된 일정으로 경기 일정이 빡빡해진 것과 관련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재연은 “빠르게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피로가 쌓이는 건 사실이지만, 모든 팀이 같은 조건에서 임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저는 급한 성격이어서 그런지 이런 일정이 더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