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봄꽃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차도와 보행로까지 차단하며 상춘객의 방문 자제를 촉구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 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의 여의서로의 차도와 보행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27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국회3문에서 서강대교 남단 사이 여의서로 1.6㎞ 구간을 폐쇄한다. 교통은 4월 1∼11일, 보행로는 2∼10일 통제해 행락객 출입을 막는다.
아울러 여의서로뿐만 아니라 여의도 외곽 전체 약 6.8㎞ 구간에 질서유지 요원을 배치해 무단주차나 불법 노점상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축제를 취소하더라도 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통행 자체를 막기로 한 것이다.
영등포구는 “여의서로 등 여의도 봄꽃길은 봄꽃축제를 취소해도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520만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