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6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이미주병원에서 지난 24일 입원환자 1명이 확진자로 밝혀져, 전체 355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62명(환자 61명, 간병인 1명)이 확진됐다.
제이미주병원(8∼11층)은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미주병원내 집단감염은 지난 19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측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지난 16일 대실요양병원에서 첫 확진자(의료인)가 나온 후 대실요양병원의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지만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제이미주병원은 지난 21일 종사자들만 우선 조사했다. 보건당국은 종사자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환자에 대한 조사를 바로 실시하지 않았다. 결국 25일 환자 3명이 유증상을 보였고 이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난 후에야 환자들을 전수 조사했다.
두 병원은 같은 승강기도 함께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인 후 제이미주병원에 대한 집단감염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보건당국의 전수조사가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및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건물 전체 이용자에 대한 검사를 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을 때 제이미주병원의 유행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었다”며 “1차적으로 종사자에 대해 먼저 확진 검사를 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 여부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