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과학회 “결막염, 코로나19 감염 증상일 수도”

입력 2020-03-27 16: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중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중국 지난발 비행기에서 물안경을 쓴 중국 모녀가 들어오고 있다.

미국안과학회(AAO)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일부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가벼운 소포결막염(follicular conjunctivitis)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소포결막염은 눈꺼풀 안쪽 결막 부분에 물집 같은 소포(小胞)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AAO는 결막을 통한 에어로졸 접촉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환자를 접할 때 눈코입을 보호해야 한다고 AAO는 권고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상 의사들이 사용하는 알코올 및 표백제 성분의 소독제에는 취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AAO는 안과 의사들을 상대로 환자를 마주한 전후에 필수적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AAO는 결막염 외에 설사 역시 감염 초기에 나타나는 흔한 증세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노출 시점으로부터 빠르면 2일, 늦으면 14일 사이에 나타난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