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경영권 방어 성공

입력 2020-03-27 15:15 수정 2020-03-27 15:30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한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낮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이날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은 84.93%다.

조 회장은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주총 인사말에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조 회장에 맞선 조 전 부사장(6.49%)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과 손을 잡고 28.78%의 지분을 공동 보유해 조 회장의 퇴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