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우선·신속 심사’… 임상 5건·사용승인 6건

입력 2020-03-27 15:03
지난 26일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우선·신속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현재 11건이 신청됐다. 이 중 식약처는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5건을 승인했다.

렘데시비르(에볼라 치료제) 관련 임상 3건,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와 히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관련 임상 1건, 히드록시클로로퀸정 임상 1건 등이다.

식약처는 또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임상시험 중이었던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승인된 6건 모두 이뮨메드의 ‘HzVSF v13’이다. 10건은 검토 중이다.

식약처에서는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 치료수단이 없는 응급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별도 승인을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 임상시험은 승인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본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사업에 협력해 개발에 드는 기간을 단축하도록 지원 중이다.

개발 초기부터 임상시험계획 정보를 공유하고 과학적 타당성을 검토해 시행착오가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