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 “영업이익 흑자 달성”

입력 2020-03-27 14:18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지만 변화와 혁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영업이익을 극대화해 올 한 해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도출하겠습니다.”

이병모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이같이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실적으로 수주 1조9042억원, 매출 1조6095억 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기록(별도 재무제표 기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사장 취임 이후 한진중공업은 경영 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조선 부문은 해군 차기 고속정을 비롯해 다목적 대형방제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선전해 수주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다. 건설 부문도 공공공사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냈으며 주택정비사업 수주도 확대했다. 플랜트 분야는 양산 집단에너지 시설과 부산항 크레인 설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전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에 따라 사내 경영 혁신에 초점을 맞춘 이 사장의 경영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내부적으로 기존 관습에 의해 추진하던 비효율성을 떨쳐버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회사 미션(새로운 가치창조, 그 하나로의 전진)을 재설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비전과 사업목표, 핵심가치, 행동 약속 등을 수립해 전 직원이 함께 공유했다.

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병모 사장은 “올해 2조1185억원어치의 일감을 수주해 1조7820억원의 매출 올린다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 급변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 극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날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최성문, 박기동 사외이사의 뒤를 이어 김용헌 세종대 교수와 김가야 동의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로 멜라니 벨렌(Melanie S. Belen) 필리핀 BDO 은행 부행장을 임명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