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카톡 정준영급” ‘관종’ 조주빈의 또 다른 거짓말

입력 2020-03-27 13:13 수정 2020-03-27 13:17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인 조주빈(25)이 성착취 범행 당시 배우 주진모의 사생활 카톡 유출 사건에 대해 “내가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이 텔레그램 내 자신이 운영하던 ‘박사방’에서 관련 사건을 언급한 건 지난 1월이다. 그는 “주진모, 박사(본인)가 간 거 모르느냐”며 “계정을 해킹한 게 아니라 로그인 접속을 한 거다. 주진모가 먼저 언플(언론 플레이)을 하길래 문자 자료를 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다” 등의 말도 쏟아냈다. 또 구체적인 유출 수법까지 설명하며 “주진모가 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진모는 여성들의 사진을 올린 뒤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는 듯한 대화를 한 것이 유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주진모는 해커에게 급전 협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들이 정신이 혼미할 만큼 저를 몰아붙였고 심지어 제 아내에게 이메일을 보내 협박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과 주진모 사건은 전혀 관련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빈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듯 자랑했던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7일 “조씨가 하지 않은 게 확실하다”며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런 것(거짓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