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맞서 구로을 野 후보 단일화…김용태·강요식 경선

입력 2020-03-27 10:17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요식 후보 제공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와 강요식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 돌입하기로 했다. 강 후보는 앞서 통합당 공천에 배제된 뒤 탈당했다.

이들은 전날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6~7일 여론조사를 하고 경선 결과에 따라 낮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사퇴하는 식이다.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는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실장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가 상대 후보인 만큼 야권이 힘을 합쳐 표를 모으겠다는 계산이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는 총선 승리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강 후보와 야권 단일화 결정은 당 지도부에 보고하여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보수우파가 결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 합의를 수용한 김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구로을은 16대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15~20대 총선에서 줄곧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야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3선의 김 후보는 양천을 출마를 접고 ‘민주당의 아성을 꺾겠다’며 구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