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와 강요식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 돌입하기로 했다. 강 후보는 앞서 통합당 공천에 배제된 뒤 탈당했다.
이들은 전날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6~7일 여론조사를 하고 경선 결과에 따라 낮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사퇴하는 식이다.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후보는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실장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가 상대 후보인 만큼 야권이 힘을 합쳐 표를 모으겠다는 계산이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는 총선 승리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강 후보와 야권 단일화 결정은 당 지도부에 보고하여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보수우파가 결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 합의를 수용한 김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구로을은 16대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15~20대 총선에서 줄곧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야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3선의 김 후보는 양천을 출마를 접고 ‘민주당의 아성을 꺾겠다’며 구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